두 부부만 여행하는 일은 오래간만이다. 둘째인 고2 딸이 있어서 본가와 처가집 외에는 어딜 가기가 쉽지않다. 오래간만에 떠나보기로 했다. 그것도 전날 즉흥적으로. 그렇게 우리 부부의 당일치기 여행은 시작되었다. 하룻동안 우리가 있었던 곳은 삼척의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조홍칼, 카페 얼, 삼척해변, 순두부젤라또가게다. 1.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초곡 해안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6.25의 아픔을 간직한 용굴과 그 일대의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가진 곳으로 그동안 접근로가 없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해안 절경을 출렁다리, 전망대 등이 조성된 야외 탐방로를 통해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하고 깨끗한 바다를 바라보며 데크길을 걷는 느낌이 참 좋다. 데크의 폭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