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의 하루하루

(부부 사이에) 맞는 게 없어!

신월농부 2024. 9. 15. 10:44

연휴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종달새가 준 아이스아메리카를 한잔 때리고 있었다. 

종달새 : 이따가 나갈 때 이야기 해줘.

남편 : 왜?

종달새 : 한살림 가서 간장 좀 사게.

남편 : 그러지 말고 당신이 나가고 싶을 때 이야기 해 줘.

종달새 : 난 그냥 집에 있고 싶은데! 간장만 6시 이전에 사면 돼.

남편 : 그러지 말고 드라이브라도 하자. 아니면 넷플릭스 영화라도 같이 보든지. 

           우리 예전에 같이 누워서 많이 봤잖아.

            뭐라도 같이 하자. 같이 하면 좋잖아

종달새  : 맞는 게 없어.

남편 : 맞는 게 없어?

종달새 : 응. 예전엔 누군가 한 사람이 참았지.

남편 : 그 누군가가 당신이란 말이지?

종달새 : 나였을 때도 있었고, 자기였을 때도 있었지!

남편 : 그래? 그러면 영화는 그냥 따로 각자의 취향대로 보자.

종달새 : 아주 좋은 생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