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동네에 초상이 나서 집사람과 함께 시골집에 갔다. 어머니를 장례식장에 모시고 가야했기 때문이다.
집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집에 있으라하고 어머니와 둘이 다녀왔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집사람이 편하게 유튜브에서 공구로 산 슬리퍼를 싣고 갔었는데...
시어머니: 나도 이런 슬리퍼 하나 있어야 하는데!
며느리: 어머니 이거 신으세요. 신어 보세요 발에 맞나! 발에 맞으면 신으세요!
시어머니: 이이구 좋다. 딱 맞네!
며느리: 어머니 조금 크지만 그래서 더 편하실 거예요.
어머니 제가 발이 아파서 이번에 조금 비싸고 좋은 거 사봤어요.
발 안쪽에 볼록 튀어 나온거 있어서 걸을 때 편하게 지지해 주고 보호해 줘요.
시어머니: 그래 여기 볼록한거 느껴진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이들수록 비싼 거 신어야 한다더라 .
며느리 : 맞아요 어머니, 그거 비싼거예요.
어머니 : 그래, 너는 더 비싼거 사 신어라.
며느리 : 예, 어머니. 저는 더 비싼 거 새로 살테니까 잘 신고 다니세요.
그날 며느리는 아끼느라 두 번밖에 안신은 슬리퍼를 시어머니께 드리고 왔다.
어머니에게 미리 사드렸어야 했는데 . . .